쏘카 스토리

650만 다운로드, 쏘카 앱을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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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는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여정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프론트 데스크가 있죠. 쏘카에도 예약부터 반납까지 카셰어링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R&D본부인데요.


오늘은 쏘카 온라인 플랫폼의 기획부터 개발까지 전 과정을 맡고 있는 R&D본부장 브래드(Brad)를 만나보았습니다. 브래드는 쏘카에 합류하기 전까지 VCNC의 최고기술책임(CTO, Chief Technology Officer)으로서 커플 미디어 '비트윈'의 개발과 운영을 총괄했는데요. 온라인 서비스인 비트윈과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플랫폼 쏘카는 어떻게 다른지, 새롭게 출시한 쏘카 앱 4.0은 어떤 과정으로 개발되었는지, 브래드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쏘카 R&D본부는 어떤 미션에 도전하고 있나요


“카셰어링을 더 쉽고 즐겁게 만드는 것이 R&D본부의 미션입니다"


R&D본부는 고객 서비스 기획부터 프로그램 개발, 서버 운영뿐 아니라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 개발까지 담당하고 있어요. 쏘카 앱에 접속하는 순간부터 차를 반납할 때까지 카셰어링의 모든 과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고민하고 설계합니다. 열렬한 쏘카 이용자들이 모여 있는 만큼, 쏘카 이용자를 가장 잘 아는 조직이라고 자부합니다.


차는 소유하는 게 아니라 공유하고 경험하는 거라 믿는 밀레니얼들이 함께 일하고 있어요. 차를 공유하는 순간이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더 나은 쏘카 서비스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쏘카 앱을 리뉴얼하셨죠. ‘앱 4.0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세요


“지난 8년간 축적된 650만 이용자의 사용경험을 최대한 담아보려고 노력했어요”


앱 1.0은 쏘카가 2011년에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카셰어링을 시작했을 때 만들어졌고요. 2.0은 2013년에 서울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개발되었어요. 이후 오랫동안 2.0을 보완하며 쓰다가, 2018년 초에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려고 앱 3.0 TF가 꾸려졌습니다. 8년 동안 축적된 650만 이용자의 사용경험과 그간의 기술 변화를 반영해서, 보다 쉽고 편리한 앱을 만들려고 했죠. 그렇게 3.0 TF가 구상한 기획안을 바탕으로 2018년 6월에 ‘앱 4.0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2019년에 새로운 어플을 출시했습니다.



앱 4.0 개발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이전 쏘카 앱이 iOS에서는 느렸고, 안드로이드에서는 복잡했어요”


4.0 이전에 쏘카의 iOS 앱은 하이브리드 앱이었어요. 겉보기에만 모바일처럼 꾸몄지, 사실은 웹으로 구성된 형태였습니다. 그게 진짜 모바일 앱에 비해서 개발하기는 쉽지만 구동 속도가 느린 편이에요. 4.0 직전에는 앱 안에 들어가는 서비스들이 많아지고 기능이 추가되면서 처음보다 훨씬 느려진 상태였어요. 앱을 켜고 몇 초가 지나서야 첫 화면이 뜨는 상황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앱은 네이티브 앱이긴 했지만, 파일마다 코딩 스타일이 다르고 다양한 패턴으로 구성되어서 간단한 버그도 고치기 어려웠고요. 결국 둘 다 새로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앱 4.0은 어떤 점들이 다른가요


“확실히 빨라지고 쉬워졌어요”


우선, 문제였던 반응속도가 확실히 개선됐습니다. 앱을 켰을 때 화면 로딩속도도 빨라졌죠. 사용환경도 더 직관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앱을 켜면 가까운 쏘카존이 어딨는지 바로 알 수 있게 되었어요. 지금 곧바로 빌릴 수 있는 차량정보도 한 눈에 알 수 있게 됐죠. 쏘카를 처음 이용하는 분들을 위해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생각해요.



개발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은 없었나요


"처음엔 '3개월이면 되겠지'하고 생각했는데...하하”


전에는 커플앱 ‘비트윈’을 운영하는 VCNC의 CTO였어요. 2018년에 쏘카가 VCNC를 인수하면서 쏘카에 합류했는데요. 쏘카를 이용만 할 때는 이렇게 복잡한 서비스인지 몰랐어요. 처음에 개선된 앱을 개발해야 한다고 들었을 때 “3개월 정도면 되지 않겠어?”라고 말했어요. 큰 오산이었죠. 하하. 처음 6개월은 10명이 매달리다가 나중에는 20여 명이 투입돼 작업했는데도 총 10개월이 걸렸네요.



어떤 부분이 그렇게 복잡했나요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요. 반납과정 하나만 가지고도 별별 고민을 다해야 합니다”


비대면으로 카셰어링을 제공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수를 고민해봐야 해요. 사람, 자동차, 쏘카존 등 여러 변수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서비스다 보니, 쉽게 예측 가능한 상황만 해도 수십가지가 됩니다.


쏘카 반납 과정을 예로 들어 볼까요. 원래 쏘카를 이용한 후에는 처음 차를 빌린 쏘카존의 지정구역에 반납을 하는 게 정석이죠. 이때는 차량상태를 확인한 후에 앱에서 버튼만 누르면 바로 반납됩니다. 그런데 가끔 지정된 주차구역이 다 차있을 때가 있어요. 그런 경우, 이용자가 “B3층에 자리가 없어서 B4층에 주차했어요”라고 알릴 수 있도록 메모 기능을 제공해야 합니다. 심지어 쏘카존에서 3~400m 떨어진 곳에 반납을 시도하는 이용자도 있는데요. 혹시 실수라면 올바른 반납 방법을 안내해야 하고, 운전자나 자동차에 문제가 생긴 거라면 고객센터로 연결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복잡하죠?


온라인 플랫폼으로 오프라인의 자동차를 공유하는 모빌리티 서비스의 특징이에요. 예약부터 반납까지 모바일 앱이 유일한 소통창구니까요. 쏘카의 무인시스템을 이용하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모든 가능성을 앱에 구현하는 일이 이렇게 어렵고 힘든 일이랍니다. 그만큼 보람찬 경험이기도 하고요.



'비트윈 앱'과 '쏘카 앱'을 모두 개발해 보셨잖아요. 두 서비스의 개발 난이도는 어떤가요


“솔직히 쏘카 앱이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해요"


비트윈은 커플 채팅이나 스티커 선물 등이 100% 온라인에서 이뤄집니다. 이용자의 행동 반경이 개발자가 설계한 프로그램 밖으로 벗어나지 않아요. 반면에 쏘카는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예요. 모바일상의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지만, 다양한 이용자들이 도로, 주차장 같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자동차를 공유합니다. 개발자가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감안해야 하죠.


또 카셰어링은 운전자의 생명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지켜야 할 규제가 많은 편이에요. 이용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유도하고, 차량 위치 등 필수적인 이동 데이터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개발자 입장에서는 쏘카 앱 개발이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R&D본부가 일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가능한 넓게, 멀리 보고 일하려고 노력해요”


차를 원하는 곳으로 가져다 주는 ‘부름'이나 미리 반납하면 할인해주는 ‘바로반납’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면서 쏘카 시스템이 더 복잡해지고 상호 연관성도 높아졌습니다.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결과죠. 복잡도가 낮을 때는 빨리 만들고 그때그때 문제를 수정해도 별 문제 없지만, 이제는 그 버그를 고치고 나면 예상치 못한 곳에 다시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테스트 케이스 과정을 항상 거치는 등 가능하면 넓게, 멀리 보고 일하려고 해요. '가장 안전한 길이 가장 빠른 길'이란 말도 있잖아요. 당장은 번거롭고 더뎌 보여도, 개발자에게는 그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 믿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자랑하고 싶은 R&D본부의 조직문화가 있나요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리뷰와 피드백을 활발하게 주고받는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어요"


R&D본부에서는 문제가 생기면 컴퓨터 앞에서 끙끙대기 보다는 옆자리 동료에게 “커피 한 잔 하실래요”라고 물어요. 원하는 순간에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어야, 제때에 좋은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고 믿거든요. 리뷰와 피드백이 많아서, R&D가 아니라 R&F(Review & Feedback)본부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KPT(Keep, Problem, Try) 리뷰를 통해 느낀 점과 배운 점을 그때그때 공유하며 함께 개선할 점을 찾습니다. 


동료 두 명이 함께 개발하는 페어 프로그래밍(Pair Programming)도 개발 문화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R&D본부는 1년 반 사이에 구성원이 10명에서 30여 명으로 빠르게 늘어났어요.  페어 프로그래밍은 새로 입사한 동료들이 조직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실력이 비슷한 주니어 개발자끼리 페어링하는 경우에는 서로 장점을 흡수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효과가 있어서 모두들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분들이 R&D본부에 합류하길 바라시나요


“도전 정신과 문제해결 능력, 정직하고 솔직한 태도를 갖춘 분을 찾고 있습니다”


도전을 즐기시는 분을 찾습니다. 국내 1위 카셰어링 플랫폼답게 쏘카에는 항상 새롭고 도전적인 개발 과제가 넘쳐나요. 정형화된 업무에서 벗어나, 미지의 세계에 몸을 던져보고 싶은 분이라면 저희와 잘 맞을 거예요.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분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죠. 앞서 이야기드렸듯이 쏘카의 서비스는 다소 복잡한 편이에요. 체계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놓치는 부분이 생기더라고요. 논리적인 과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걸 즐기는 분들이 함께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직하고 솔직한 분을 원해요. 일을 잘하려면, '모르면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혼자 끙끙 앓는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는 별로 없더라고요. 털어 놓고 같이 해결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어요. 옆에 앉은 동료의 실력과 열정을 믿고 말이죠.


“이거 나잖아?”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쏘카 R&D본부에 지원해주세요!


차가 필요한 모든 순간, #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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